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창덕궁

창덕궁/ 행전 박영환

 

  2017년 3월 7일 서울 창덕궁을 찾았다. 창덕궁은 자유관람지역이 있고 통제하여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야 하는 후원이있다. 다행히 오늘은 두 지역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사실은 두 곳 모두 처음이다. 서울에 가면 꼭 한 번 가볼 것이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마침 가게 되었다.

  

 

 

 

 

 

 

 

 

 

 

 

수강재 구들 전시

 

  다음으로 향한 곳이 후원이다. 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 때문에 다른 궁궐보다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만들었다. 후원은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왕이 주관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훈련이 자주 실시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으며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도 베풀어졌다. 후원은 창덕궁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가끔 호랑이가 나타났을 정도로 깊다. 게다가 절경들은 골짜기마다 숨어 한꺼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직접 걸어서 골짜기의 연못과 정자들을 찾아다녀야만 후원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잎이 다 떨어진 지금도 절경인데 꽃이 피고 단풍이 들 때는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춘당춘색 고금동 春塘春色古今同

                                    - 창덕궁 후원에서

 

                          행전 박영환

 

 

시간을 건너 건너

춘당대가 걸어온다

아직도 리모컨 하나를 누르면

전개될 조선의 하늘

잠들지 않는 정원이 힘찬 기지개를 켠다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란 연못

옥류천 긴 호흡이 다듬은 소요정, 창의정, 태극정

위로를 받고 위로를 하던 지존의 발걸음이

역사의 화폭 속에 뚜벅 뚜벅 그림자를 만든다

쉬는 것과 숨은 것은 다르다. 분명히 목소리가 있으니

쉬는 것이리라

 

바람을 일으키는 군사들의 힘찬 눈빛

이어서 시위를 떠난 화살들이 그리는

직선과 곡선의 함성

가야금의 평화가 외씨버선 펄럭이는 옷소매에

꽃향기 가득한 고깔을 만든다

 

춘향이를 그리는 어사화 이도령

그 찬란한 시구는 춘당춘색 고금동

그렇다, 어제가 그러하듯

오늘도 뽕나무에 기어오르는 누에는

비단옷 입고 금의환향을 꿈꾼다

 

붉은 단청에 울음으로 조각하는 새들의 애련

분명히 가볍게 걷고 싶었는데

어느새 너무 무거워진 발걸음

멈칫 놀라지만 손을 흔들 수도

 

 

 

떠나보낼 수도 없다

  

 

 

 

 

 

 

 

 

 

 

 

 

 

 

 

  

 

왕세자가 걷던 길(팔자 걸음인 듯)

 

 

 

 

 

 

 

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쳐서 양잠을 장려하기도 했다. 지금 이곳은 논농사의 재현이다. 실제는 이보다 더 넓은 논이 있었다고 한다. 

 

 

 

 

 

750년 정도된 향나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 별빛 야행  (0) 2022.12.30
김유정 문학촌  (0) 2022.12.30
밀양 다목적댐  (0) 2022.12.30
경남 밀양시, 만어사  (0) 2022.12.30
부산 동구, 안창마을 가는 길  (0)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