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풍각면 봉기 삼층석탑/ 행전 박영환
2016년 12월 28일(수), 청도군 풍각면 봉기리 삼층석탑을 찾았다. 석탑은 풍각초등학교 옆, 각북면으로 올라가는 대로변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길은 자주 다니는 길이기에 눈에 익은 탑이다. 마침, 풍각초등학교 이창형 교장 선생님을 만나 차 한잔을 나누고 나온 길이라 아직도 입에 차향이 가득하여 탑도 여느 때보다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청도 봉기동 삼층석탑(淸道 鳳岐洞 三層石塔)
청도군 풍각면 봉기리 719-5에 있는 탑이다. 보물 제 113호인 이탑은 이중 기단위에 세워진 8세기 통일 신라시대의 석탑으로서 높이가 5.47미터이다. 이곳은 신라 불교 전성기에 천정사(天井寺)가 있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지금의 탑과 쌍탑형식이었던 동탑은 광복 혼란기에 붕괴되었다. 이탑은 제1층의 탑신의 높이가 약간 높고 지붕이 넓으며 지붕 받침돌이 5단이고 처마 끝이 수평으로 경쾌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탑의 상윤부(相輪部)가 소실되었으나 기단부와 탑신부는 잘 보존되어 있다. 신라시대 석탑의 전형적 양식을 충실하게 계승한 탑이다. 이탑은 기단부의 부재 구성이 정연하고 기단의 안 기둥 수가 상하 모두 각 면 2주씩인 점등에서 한국 석탑의 초기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다.
풍각에서 각북으로 가는 대로변, 풍각초등학교 앞에 있어 찾기가 쉽다.




풍각초등학교
풍각초등학교는 1922년에 개교된 역사가 오랜 학교이다. 나는 이 학교를 볼 때마다 아버님을 떠올린다. 당시는 이서면에 학교가 없었기에 아버님께서 이서면 귀일리에서 이곳까지 20리가 넘는 길을 걸어 이 학교에 다니셨기 때문이다. 4학년 때인가 마침 이서에도 학교가 설립되어 그곳으로 옮겨 졸업을 하셨다고 한다.
하교길에 우연하게 명태 한 마리를 주워 바지가랭이에 감춰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명태에게 핥겨 다리에 피가 흥건하게 흘렀다고 한다. 명태 그게 뭐라고... 그 때는 명태도 참 귀한 시절이기는 했다. 그런데 그렇게 궁색한 가정에서 자라신 분도 아닌데 천성적으로 그렇게 생활하시던 분이었다. 군대에 갔을 때도 그 전쟁 와중에도 지급 받은 비누 한 조각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제대할 때 가지고 오셨다. 좋아하시는 막걸기도 반되만 잡수셨다.
아버님의 그 근검 절약 덕분에 우리 형제들 그 당시 시골에서 전부 대학까지 졸업했다. 아버님을 생각할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버님 고맙습니다.
'청도가 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의 석강서원 및 재실 (1) | 2022.12.03 |
|---|---|
| 청도 각북 명대리 계명재, 모암재, 운계사, 뚝향나무 (0) | 2022.12.03 |
| 청도군 이서면 가금리의 오금재 (1) | 2022.12.02 |
| 망헌 이주 선생 석채례 봉행 (0) | 2022.12.02 |
| 청도문화 유산의 가치와 활용 방안 (1) | 202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