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읍 안인리의 영모재와 경동재
2016년 11월 25일(금)/ 행전 박영환
'곰실'이라고 불려지는 안인리를 찾아갔다. 이곳에 경동재와 영모재가 있다. 이 두 재실이 오늘 이 마을 방문의 목적지이다.
어릴 때부터 '곰실' 동네 이름은 익히 들어온 터다. 우리 고향 마을에도 곰실에서 시집을 온 분들이 많아 '곰실댁'이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용각산 아래 어느 동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
일단 동리까지는 찾아왔지만 재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요즈음 시골 마을 대부분이 그렇지만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다. 들에 일을 하러 나갔거나 아니면 일을 나가지 않은 분들도 대부분 노인들이라 마을 회관에 모여 있을 뿐 집에 잘 없다. 마침 지나가는 차가 있어 세워놓고 재실을 물었더니 마을 회관으로 가면 보인다고 했는데, 막상 마을회관도 찾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헤매고 난 뒤 겨우 경동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회관에서 나오는 할머니께 여쭈어 영모재 위치도 알아냈다.
이 마을은 함안 조씨 집성촌이다. 이 경동재며 영모재도 함안조씨 조상들을 배향하는 곳이다.
곰실이라 불리는 안인리의 옛 지명은 웅곡과 안인(安仁)이다. 안인은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이라 한다. 웅곡(熊谷)은 곰실인데 높은 골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오래된 비석에는 고음곡(古音谷)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곰골을 고음골로 음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안인은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피난을 한 함안 조씨인 조(趙) 선비가 마을 동네의 터를 잡고, 후손들에게 어질게 살라는 뜻으로 안인이라는 마을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경동재는 마을 안에 있었지만 영모재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영모재 전경

○소재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안인 1길 26-45
○건축연대: 1867년
○건축구조: 재사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 기와집이다. 전면에는 3칸 규모의 산형 대문을 세워 재사로 출입케 하였다. 평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 1칸씩을 연접시킨 후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둔 중당 협실형이다. 가구는 소로수장집이며, 처마는 홑처마이다. 영사재 좌측 앞에 4칸으로 된 염수당(念修堂)도 있다.
○관리문중: 함안 조씨
○배향 인물: 이 재사는 함안인인 처사 경은 조성인(趙成仁)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선생은 문경공 조승숙(趙丞肅) 선생의 후예이다. 덕곡 조승숙 선생은 고려 우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저작랑을 지냈다. 이 마을에 처음 정착한 이는 경은 공의 증조부 내금위 찰방 지경(之瓊)이다.
○현황: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는 안인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뒤에는 웅장한 용각산이 솟아 있고 앞에는 관곡지가 내려다 보여 경관이 아름답다. ‘영모재 상량문’, ‘영모재 기’ 및 ‘중수유감’ 등 많은 글과 현판이 대청마루 벽에 걸려있다.











염수당



재실 앞 저수지



안인리 정경 -오른 쪽에 경동재가 보인다


경동재(景東齋)
청도군 청도읍 안인리 동편 경로당 근처 354-1에 자리 잡고 있는 함안인 조채규(선동은 조성린(趙成麟)선생의 재사이다. 1905년에 건축했으며 여러 차례 중수했다. 3칸 규모의 솟을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목조 와가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경동재(온돌방 3칸, 마루 2칸, 중당협실형)가 있으며 ‘景東齋 記’ 등이 대청에 걸려 있다



붉은 벽돌집이 동리 경로당이다. 이 근처에 경동재가 있다.
디지털 청도문화대전에는 안인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에 속하는 법정리.
용각산 남쪽에 자리한 마을로 두 개의 자연 마을인 웅곡과 안인으로 구분되어 있다. 곰실이라 불리는 안인리의 옛 지명은 웅곡과 안인(安仁)이다. 안인은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이라 한다. 웅곡(熊谷)은 곰실인데 높은 골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오래된 비석에는 고음곡(古音谷)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곰골을 고음골로 음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안인은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피난을 한 함안 조씨인 조(趙) 선비가 마을 동네의 터를 잡고, 후손들에게 어질게 살라는 뜻으로 안인이라는 마을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본래 청도군 용산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당시 안인동이라 하고 대성면에 편입되었다. 이후 1940년 대성면이 청도면으로 개명하면서 청도면 안인동이 되었고, 1947년 청도면이 청도읍으로 승격하면서 청도읍 안인리가 되었다. 1988년에 안인동에서 안인리로 바뀌었다. 장군 바위나 농바위 등 바위가 많이 있는것을 보면 선사 시대의 흔적인 고인돌이 있어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산 곳이라고 전한다.
용각산 중턱에 위치하여 동·서·북은 모두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남쪽만 경사진 골짜기로 트여 있다. 경작지가 다락논으로 이루어져 있다. 논농사를 위주로 하던 때에 수리(水利)가 안정적이지 못했음을 저수지 숫자로 알 수 있는데 저수지가 7곳이나 된다.
2012년 6월 현재 면적은 3.27㎢이며, 총 90가구에 207명[남자 100명, 여자 10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은 청도읍 운산리, 서쪽은 청도읍 내리, 남쪽은 청도읍 무등리·원정리·부야리, 북쪽은 매전면 두곡리와 경계를 접한다. 윗마을인 곰실과 아랫마을인 안인이 있다. 용각산 비탈에 만들어진 비탈 밭은 과수 작물을 하여 경제에 주가 되고 있는데, 일조량이 많고 물 빠짐이 좋은 이점을 살려 복숭아 농사를 많이 하고 있다. 1972년 마을 안길을 확장하고, 1975년 마을 회관을 건립하였다. 1976년 마을 앞 소하천의 교량을 가설하고, 1992년 새마을 사업 공적비를 마을 입구에 건립하였다. 안인리 남쪽으로 국도 20호선과 연결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참고자료
ㅇ청도문화(청도문화원)
ㅇ디지털 문화대전
*면담
ㅇ함안 조씨 후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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