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 대원사
행전 박영환
2022년 11월 15일(월), 아내와함께 산청군에 위치한 대원사를 찾았다. 전부터 한 번 가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선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대략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시간이었다. 창녕을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을 택했다. 대원사 계곡은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단풍도 조금 제철을 지났고 월요일기도 하여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방장산 대원사' 라고 새겨진 누각 앞 가파른 계단을 밟고 대웅전 앞에서 조용히 합장을 했다. 석간수 물로 목을 축였다. 물맛이 시원하고 향기도 있었다.
대원사는 548년(진흥왕 9)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평원사(平原寺)라 하였는데 그 뒤 폐사가 되었던 것을 1685년(숙종 11)운권(雲捲)이 옛터에 절을 짓고 대원암(大源庵)이라 하였으며, 1890년(고종 27)구봉(九峰)이 낡은 건물을 중건하고 서쪽에 조사영당(祖師影堂), 동쪽에 방장실(方丈室)과 강당을 짓고 대원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절은 여러 차례 화재로 소실된 뒤 중건되었으며 1955년 승려 법일(法一)이 다시 중창한 뒤 비구니선원(比丘尼禪院)을 개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의 선원은 석남사(石南寺)·견성암(見性庵)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손꼽힌다.
대웅전·원통보전(圓通寶殿)·응향각(凝香閣)·산왕각(山王閣)·봉상루(鳳翔樓)·천왕문(天王門)·범종각 등이 있었으먀 절 입구에는 부도와 방광비(放光碑)가 있었다.





대원사 감나무
나무는 크고 싶은 대로 크고
열매도 열리고 싶은대로 열려 있다.
아무도 따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하나의 풍경으로 존재한다
바람도 조심스러워 흔들지 못하고
새들도 함부로 쪼아대지 못한다.
절집에 사는 나무는 부처님이고
열매는 염주알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랜 가뭄끝이지만 맑은 물이 시원한 물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것으로 보아 골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좀더 일찍 왔으면 단풍으로 아롱진 절경을 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복잡하지 않아 산을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계곡으로 오르는 중간 지점에 화가 한분이 만추 계곡 정경을 화폭에 담고 있는 것이 퍽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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