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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참 만남

               참 만남

 

행전 박영환

 

 

  “삶은 사람의 준말입니다.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삶’이 됩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남기고 가며,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부터 옵니다.”

 ‘처음처럼’이란 책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만남에서 시작한다. 가족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를 만난다. 이런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우연하게 만난 것일까? 이따금 우연하게 만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어떤 만남도 우연으로 만나는 일은 없고 만나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흔히 팔소매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 만남이 자칫 좋은 만남이 될 수도 있고 좋지 못한 만남이 될 수 있다. 즉 오래오래 좋은 인연인 선연(善緣)이 될 수 있고 만난 것이 후회스럽고 원수가 되는 악연(惡緣)도 될 수 있다. 아무튼 우연이든 필연이든 인연이 있어 만난 것인데 만난 사람 모두 선연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선연이 될까? 참 만남이 되어야 한다. 참 만남이란 진실하게 마음을 여는 것이다. 흔히 마음을 진실하게 열지 않고 한쪽 부분에 진실을 숨겨두고 형식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탈을 쓴 가짜 마음이 만나는 것이다. 어떤 시인의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벽에 탈을 많이 걸어 두었다. 오늘 아침에는 어떤 탈을 쓰고 갈까?” 이런 만남은 역할 행동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능란한 연기를 하는 것이다. 무대의 배우처럼 부모님을 만나는 자식의 역할을 하고 선생님을 만나는 학생의 역할을 하고 친구와 이웃을 만나는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역할 행동을 하는 것은 참 만남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다가 보면 오해도 생길 수 있고 미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 그 때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자. 2+2=4라고 했다. 즉 ‘두 사람이 서로 이해를 하면 사랑이 된다.’는 것이다. 또 5-3=2라고도 했다. ‘오해가 생기면 세 발짝 물러나면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우화의 강’이란 시에도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 들린다.

 

 우리 모두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좋은 만남 선연을 만들어 언제나 다시 만나고 싶고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르는 만남이 되어 웃음소리가 강물 끝에 들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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