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앞에서
행전 박영환
아침 일찍
병원 진료실 앞에서 기다렸다
건강검진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현상이 있어
전문의에 의뢰된 상태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도
듣고 보니
괜히 찌부둥하고 통증까지 느껴졌다
짧은 며칠이지만
저쪽으로 가는 대열 속에서
수없이 뒤척였다
후회되는 일도 참 많았다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전문의의 말씀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을 나서며
살아오는 동안
후회하던 일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어쩌면 남이 묶기 전
스스로 친친 묶어놓고
헤어나지 못한 일 얼마나 많았던가.
풀어야 한다
다짐을 하라고 다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