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친구

단석산에서

단석산에서

 

                                              행전 박영환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을 찾았다

수도를 하던 열일곱 살 김유신 장군은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따뜻한 온기는 아직도 남아있다

한 자루 신검에 몸과 마음을 묶어

단칼에

월생산 초승달 어둠을

햇살 환한 단석산으로 바꾼 장군의

자신감 가득한 함성이 들린다

 

그 동안 나를 끌어주는 난승難勝은 누구였고

나는 어떤 칼을 가지고 있었던가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돌을 내리쳤던가

과연 그 돌에 금이라도 갔던가

괜히 흠집만 만든 것이 아닌지

아직도 월생산을 맴돌며 초승달만 그리고 있는 것 같아 

단석산을 오르는 것이 부끄럽다.

 

*단석산은 화랑 김유신 장군이 수도를 하던 곳이다. 원래는 초승달이 돋는 월생산이었으나 장군이 칼로 돌을 내리쳐 갈라지면서 단석산이라 불렀다.  난승難勝은 장군에게 자신감을 가지도록한 도사이다.

'시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도 남산  (0) 2023.05.07
내 사랑 경아  (0) 2023.05.07
고향집 당신은  (0) 2023.05.07
상사화  (0) 2023.05.07
삼국유사  (0)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