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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겨울 불영사 계곡

겨울 불영사 계곡

 

                                          박영환

 

 

, 용하다

철저히 벗어버렸다

영하 12

쓸어버릴 듯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오히려 더 천연덕스럽게 벗어버린 부처님

못 가운데 그림자 드리워 미소짓는다

계곡의 산들도

훨훨 벗어버린 나무며 바위, 물소리 데리고

이 못가에 모여든다

그러고보니 벗지 못한 것은 사람들

결단코 지지 않으려는 듯 껴입고 또 껴입었다

아무래도 이 못 속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그림이다.

 

* 경북 울진 불영사는  산위의 부처님 그림자가 절안 못 속에 비치고 있기 때문에 불영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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