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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춘란

춘란

 

 

                                             행전 박영환

 

 

산에 그냥 두면

제 혼자 잘 자라서

번식도 하고 꽃도 피우고 할 것인데

산삼이나 발견한 듯 집으로 가져오곤

괜히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미안해한다

그래도 도로 가져다놓을 용기도 없으면서

실없는 속죄 같은 것, 그것도 양심을 파는 일

사람의 욕심이 어떻고 하면서 탓을 하고

딴에 원망도 하더니

이게 뭐야

니가 바로 그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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