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친구

잡초

   잡초

 

            

                                            행전 박영환

 

 

 

잡초는 그야말로 잡초 같은 삶을 산다

아무도 사랑스럽게 바라보거나

반기는 이가 없지만

틈만 생기면 엉덩이 붙여 다리를 뻗는다

그러다 또 목이 잘리거나 뿌리가 뽑혀나가도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기회를 준비한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사는 그들인지라 

곱게 보지 않고 베는데

분명 그들에게도 향기가 있다

그게 그들의 사는 이유인지 모르겠다. 

'시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 억새 나라  (0) 2023.04.01
급류  (0) 2023.04.01
두레박 소리  (0) 2023.03.22
그 놈의 열쇠가 무엇이기에  (0) 2023.03.22
알겠네, 자네의 대답.  (0)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