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행전 박영환
언제 그렇게 연분을 맺었나
눈을 부릅뜬 가시가 무섭지도 않았는지, 그것 참
탱자나무 하얀 꽃잎 순백의 사랑, 너
마침내 토실토실한 탱자 열매를 얻었구나
가시가 못 말리는 이, 여기에도 있다
인연은 천하 없는 장사도 못 말리는 기라
허허 웃던 장인어른의 목소리가 들리는 날은
목을 길게 뺀 여름 햇살도 오히려 다정하여라
더운 목청 식히는 뻐꾸기 불러 드문드문 사연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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