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행전 박영환
같이 극장에 간
중학교 2학년 손녀가 펑펑 울었다
그 옆에 40대 그 어미도 울고 있었다
아내도 손수건을 얼굴에서 떼지 못하고 있었다
나만 주책스럽게 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꽃분이네 가게의 덕수와 영자이다
독일에 간 광부와 간호사가 되어
탄광에서 탄가루를 뒤집어 쓰고
독일인의 대소변을 받아낸다
베트콩의 총알이 목숨을 노리는 월남전선에서 한 다리를 잃고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방송국 앞 광장에서 목메어 외친다
마지막 대사가 가슴을 때린다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 예”
우리 아버지도 장남인 나에게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아버지는 나를 보며 무슨 말씀하실까
꾸중이라도 하시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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