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북루에 올라
행전 박영환
마음이 허전한 날 공북루에 올라가 보라
성곽은 닫혀 있지 않고 늘 열려 있다네
누각에 기대어 서면
푸른 남산의 기상이 멀고 가까이서 달려오고
너른 들에는 풍년가가 가득하다네
부지런한 청도인들의 순하고 맑은 체취에 젖어들다 보면
지친 신발에도 햇살이 소복 소복 쌓일 것이다
발이 따뜻해지면 가슴을 열고
옛날의 병사처럼 크게 외쳐보자
"한 번 덤벼 봐"
창검이 손에 쥐어지면 공북루를 내려가도 좋다.
*공북루는 청도읍성의 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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