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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평창,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문학관

  2021년 11월 4일, 강원도 평창 봉평면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을 찾았다. 마침 절정이던 단풍철이 약간 수그러지면서 낙엽들이 뜰이며 계단에 쌓여 있어 님의 '낙엽을 태우면서' 수필이 생각났다.
  사실 '이효석' 하면서 단연 '메밀꽃 필무렵'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나는 그 못지 않게 '낙엽을 태우면서'도 좋아한다.
  
 

  입구에 들어서서 올라가는 길에 제일 먼저 만난 표지석은 역시 '메밀꽃 필무렵'이었다.  
  이효석의 호는  가산(可山)이며 강원도 평창(平昌)에서 출생하였다. 경성제1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28년 《조선지광(朝鮮之光)》에 단편《도시와 유령》이 발표됨으로써 동반작가(同伴作家)로 데뷔하였다. 계속해서 《행진곡(行進曲)》 《기우(奇遇)》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회(九人會)에 참여, 《돈(豚)》《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평양 숭실전문학교(崇實專門學校) 교수가 된 후 《산》《들》 등 자연과의 교감(交感)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고, 1936년에는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秀作)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이 효석의 흔적을 정리한 안내판이다.
 

전시실
집필실 재현

 

  전시실 바깥 뜰에 있는 이효석 상 옆에 다가가 사진 한장을 같이 찍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문학관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성서방네 처녀와 러브스토리가 있었던 물레방앗간이다.
소설에서 허생원이 이렇게 회고한다.

"달이 너무나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레방앗간에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성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서는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물레방앗간의 디딜방아

 
 
 
허생원 형님 
모처럼 물레방앗간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놀라지는 않으신지요
시력이 아주 나쁜 사람이라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성서방네 처녀는
절대로 보이지 않으니 안심하십시오
 
그래도 보통아니십니다
아무리 덥다 해도 옷을 벗었고  
봉평서는 제일가는 일색인 성서방네 처녀의 마음을 얻었다니
여자 근처에도 못가는 꽁생원으로 알았더니 그런 재주가 있었네요
 
우리 성서방네 처녀도
보통아니기
는 마찬가지입니다 
나귀 한 마리에 의지한 장돌뱅이에게
이럭저럭 이야기가 되어 무섭고도 기막힌 밤을 선물하시다니
 
오늘밤 달이 긴 산허리에 걸릴 때쯤 
동이가 하얀 메밀꽃 한 묶음을 왼손에 들고 찾아올 것 같군요
흐붓한 장면에 내가 다 긴장이 되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봉평 물레방앗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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