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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평창군 상원사

강원도 평창 상원사

 

2021년 11월 3일(수) 월정사를 나와서 상원사를 찾았다. 사실은 이날만 찾은 것이 아니다. 하루 건너 5일날 이른 아침에 또한 번 들렀다. 3일날도 한 바퀴 돌기는 했지만 좀 늦게 도착한 통에 뭔가 보지 못한 미진한 느낌이 들어 이왕 이곳까지 온김에 한 번 더 차근차근 보기로 한 것이다.

  

상원사 표지석

 

입구

복 많이 받으세요

문수전

  상원사에는 세조와 연관된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문수보살과의 만남이다.

  세조의 등에 등창이 났다. 백약이 무효였다. 세조는 그 병의 원인이 조카 단종을 죽인 죄업이라고 생각하고 명찰인 오대산 월정사에서 기도를 드리고 상원사로 향했는데 등이 가려워 도저히 더 가지 못하고 수행하는 사람들을 물리치고개울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이때 어떤 동승이 가까이와서 몸을 씻어주었다. 그때 세조가 말했다. "아무에게도 내몸에 등창이 난 것을 발설하지 말아라" 그러자 동승도 한 마디 했다. "상감마마도 계곡에서 문수보살을 만났다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그러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 동승이 바로 문수보살이었다. 

  그런 사연 등이 있어 상원사를 문수보살의 주석처로 생각하게 되었고 여느 절과 달리 대웅전이라 하지 않고 문수전이라 했다. 

문수동자상

 

고양이상

  세조와 고양이 이야기도 유명하다.

 

  상원사에 도착한 세조가 법당으로 들어가려 하자 어디선가 별안간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세조의 옷자락을 물고 잡아 당겼다. 이에 세조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법당안을 뒤졌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불상을 모신 탁자 밑에 왕을 죽이려고 자객이 숨어 있었다.

 세조는  목숨을 구해준 고양이를 기려 논 5백 섬지기를 상원사에 내렸다. 그리고는 매년 고양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주도록 명했다. 이때부터 절에는 묘답 또는 묘전이란 명칭이 생겼다.

 

그런데 사실은 이 석상이 고양이 상이 아니고 사자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 임금이  강원도까지 행차하기는 힘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종각

상원사종 통일신라 725년, 높이 187㎝, 국보,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상원사 소장

 

감로수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사실 이곳을 연달아 두 번을 찾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으나 이 감로수의 맛도 그 하나에 들어간다. 

 

 

 

정말 세조께서 여기까지 납셨을까

오시는 길, 계곡에서 문수동자를 만나고

법당에 들어가려는데 

고양이가 옷을 잡아당겨 자객의 화를 면하고

 

업보가 많았던 임금

지나고 보면 권력도 부귀도 한 줌의 뜬구름인 것을

꼭 조카를 죽이면서까지 왕이 되어야 했던가

 

그런데도

문수동자가 병을 치료해주고  

고양이가 목숨을 건져주었는데

불심은 그 모든 일을 없던 것으로 하고 용서해주는 것인지

 

감로수를 들이키고 또 들이켜도  

소인배는 물속에 빠져 자맥질만 한다

 

(' 물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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