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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창녕 남지 유채꽃

창녕 남지 유채꽃/ 행전 박영환

 

2016년 4월 16일(일), 경남 창녕군 남지읍 유채꽃 단지를 둘러봤다. 끝없이 펼쳐지는 유채꽃의 향기 속에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오늘은 마침 구순을 넘은 장모님과 동행하는 길이라서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유채꽃 속에서

 

                                    행전 박영환

 

과연 가실 수 있을까, 마음 졸였지만

아흔을 넘긴 우리 장모님, 신발 끈 단단히 동여매고 높은 계단을 넘어

드디어 유채꽃 속에 들어섰다

이제 원도 한도 없데이

유채꽃 속에 파묻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유채꽃보다 더 곱다

그 동안 세월과 말을 섞어 수많은 염원을 뇌이며

얼마나 많은 줄다리기를 했던가

정말 원도 한도 없는 일이 이렇게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짧지만 유채꽃이 주름을 간지럼을 태웠다면 축복이다

 

비움의 설법을 듣듯, 모두 훨훨 털어내고 씩씩하게 걸어보자

오늘의 향기는 오늘이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만 나누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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