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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청송 주왕산

          청송 주왕산

 

 

                                               2016년 1월 20일(수)/ 경북 청송/ 행전 박영환

 

 

당과의 전쟁에 패한 주왕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었다고 주왕산이라고 부른다. 주왕은 이곳에 들어와 자하성(주왕산성)을 쌓고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 군사를 막았다. 성은  대전사 동편  주왕암 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쌓은 돌담의 길이가 약 12킬로키터(30여리)에 달했다고 한다. 자하성은 주왕굴을 중심으로 사방을 방어할 수 있는 요새로 돌문과  창고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성의 형체는 거의 사라지고 성터의 자취만 남아 있다. 그러나 주왕산성은 축조 시기에 따라 주왕 전설과 관련하여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고 보는 의견과 고려 시대 이후로  보는 의견이 있으며 현재까지 연구 중이다.

 

 

 

 

 

 

 

 

  주왕 계곡 입구에서 100 미터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위를 등지고 다리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겨울산

 

                                                                   행전 박영환

 

나무도 겨울이 되면 좀 쉬고 싶은지 모른다. 지난 계절 어느 한 때 편하게 쉰 적이 있는가. 봄은 새싹의 성화에 잠을 설치고 여름은 무거운 잎들 때문에 어깨가 아프다. 가을도 열매들을 키우느라 밤낮이 없다. 거기에다가 단풍들의 단말마도 가슴을 때리는 슬픔이다. 하루도 제날이 없었던 것이다.

겨울이 되면 비로소 새싹이며 잎이며 열매, 단풍들에게 일단 조금은 벗어나 짐을 내려놓는 것이다.

폭포며 계곡도 왜 쉬고 싶지 않겠는가. 굉음으로 큰 소리 콸콸 흘려보내는 것을 보고 찬양들을 하기에 가끔 우쭐한 마음에 호기도 부려보지만 그것도 잠시이다. 이제 겨울, 두꺼운 얼음 이불 한 장 푹 뒤집어쓰고 잠을 청한다. 날 깨우지 마, 미끄러져 떨어져도 나, 책임지지 않아. 그의 동면에 대한 의지는 아주 강하다.

그러고 보니 바위만 좀 이상하게 되었다. 병풍이 되느니 어쩌니 하면서 추어주는 통에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겨울이 되면서 사방이 내려놓는다니, 잠을 청한다느니 하니 말이다.

하기야 바위인들, 어찌 쉬고 싶지 않을까. 바위도 마냥 바위는 아니다. 그래요. 이참에 그대도 잠시 눈을 붙이시오.

이제 산짐승과 새들이 말썽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먹이가 있어야 하니 이리저리 헤매며 보채고 있다.

또 하나 더 있다. 사람들. 산짐승 중에는 체면이 있어 동면에 들어간 녀석이 있다. 사람들은 동면이 없다. 겨울산도 의미가 있다는 둥 대단한 발견이나 한 듯이 들이닥치니 도대체 쉴 수가 없다는 전언들.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아 민망하다. 이왕 들어온 김에 어떻게 쉬면 잘 쉬는지 한 수 배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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