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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묻는 말

묻는 말

 

행전 박영환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

지나오고 있는 것이지

밝음인지 어두움인지

한 번은 알고 가야할 듯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지만

다시 알 수 없는 커튼에 쌓여

힘없이 지우고 만다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벼랑인지 평지인지

붉은 꽃인지 푸른 꽃인지

대답을 얻지 못하고 걸어가는 시간

참으로 주제넘게 걸어둔 언어들이

옆구리의 이곳저곳을 휘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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