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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비슬산에 오르며

비슬산에 오르며

 

행전 박영환

 

용천사를 지나

천황봉으로 걸어갔다

 

신선의 거문고 소리가 들리는

바위에 앉아

저물도록 진달래 꽃물을 들이고

억새를 불러 계절의 노래를 나눈다

 

길은 길을 만들었다

끊어진 길을 바람이 이어주고

구름이 보듬을 때

나무들이 등불을 달았다

 

그는 평화이고

사랑이고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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