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94)
송림지은사(松林之隱士) 이종부(李宗富) 선생의 송강재(松岡齋)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청도문화연구회 회원. 前 교장
청도군 매전면 송원리에 자리잡고 있는 송강재(松岡齋)를 찾았다.
이곳의 배향 인물은 이종부(李宗富, 1791〜1852) 선생이다. 자(字)는 일서(一瑞)이며 본관은 경주이다. 시조는 신라의 개국공신이었던 표암공(瓢巖公) 알평(謁平)이며 중시조는 소판(蘇判)을 지낸 거명(居明)이다. 송암 세기(松巖 世基)는 예문관 대제학 검교정승(藝文館 大提學 檢校政丞), 국당 천(菊堂 蒨)은 예문관 춘추관 월성부원군(藝文館春秋館 大提學 月城府院君)이었다.
입청도(入清道) 선조(先祖)는 만송 휘(晩松 翬)이다. 만송은 홍문관(弘文館) 교리(校理), 양주(楊州) 목사(牧使)를 지냈으며 청도를 빛낸 사람들 175명 중 한 분이다.
증조는 송언 영규(松彦 榮奎, 중시조 32세손)로 1600년 중엽에 청도읍 냉정리에서 송원리에 처음 터를 잡았다. 할아버지는 인기(仁己)이며 아버지 용갑(龍甲)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형제는 형님인 종태(宗泰)와 동생인 종복(宗福)이 있었다. 종태와 종부 후손들은 이곳 송원리에 대를 이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고 종복은 일찍이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에 이거하여 후손들이 그 일대에 살고 있다.
공은 순후한 품성에 타고난 재질이 총명하였으며 항상 책을 가까이 하며 학문에 전념하고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 간에 우애가 깊었는데 스스로 송림지은사(松林之隱士)라하였다.
송강재는 공이 작고한 140 여년 뒤인 1995년 후손들의 종의에 의해 창건했다. 정면 5칸이며 마루에 방후손 재운(在運)이 쓴 ‘송강재기’기 걸려 있다.
마을 들머리 도로변에 ‘경주 이씨 입향 선조 송언(松彦 榮奎)공 세거지’ 표석이 설치되어 있다. 2015년 11월 9대손 여송 종근(汝松 宗根, 족보명 在俊)이 짓고 11대손 춘우 용식(春雨 溶植)이 쓴 글에 “선조의 빛나는 얼은 후손의 얼굴이요 효는 바로 인간의 도리인지라 이름도 알고 성도 아는데 음덕은 어찌 모르랴. 지난 세월 수많은 역사의 변혁기를 거치면서 이 사실 모두가 자칫 잘못된 역사 속으로 묻혀버릴 뻔했던 입향 선조에 대한 숭조 정신을 다시 일깨우고 후손들에게 바로 알려 이를 숭모하고 동시에 친족 돈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 비를 세우노니 모진 비바람에도 영원히 보존하리라” 했다.
송원리는 오례산성(鰲禮山城) 북쪽, 건티재 아래 자리잡고 있는 마을로 3개의 자연 부락이 있다. 가장 아래쪽 마을이 ‘아랫마’, ‘아랫 건티’이고 중간에 있는 마을이 ‘중마’, ‘점마’, ‘중리’이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 ‘윗건티’이다.
‘건티’란 큰 고개를 의미하는 우리말 ‘큰태’, ‘근티’의 음이 변화한 것으로 비슷한 음에 따라 건태, 건치[巾峙, 巾峴, 楗峙]로 표기하였다. 1911년 동리 구역과 명칭을 변경하면서 깊은 산중 마을, 주변이 모두 솔밭으로 되어 있어 송원리(松元里)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 이 마을에는 경주 이씨 후손 약 3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이날 후손인 재관씨가 재실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송원리’란 주제로 글을 올렸다
바람도 쉬어 넘는 골 깊은 건티 고개
나그네도 주인도 솔향기에 취하는데
송강재 큰 가슴 열고 어서 오라 마중한다



'청도지역 서원 재실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97)홍건적을 대파했던 노명신 (盧命臣) 선생의 추원재(追遠齋) (1) | 2023.07.15 |
|---|---|
|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96)학문이 현묘한 경지에 이르렀던 곽지의(郭之義) 선생의 현암재(玄巖齋) (0) | 2023.07.05 |
|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92)어모장군(禦侮將軍) 예극양(芮克讓) 선생의 각산재(角山齋) (0) | 2023.04.28 |
|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90)조선 중기에 창건된 영모재(永慕齋)와 이서초등학교가 시작되었던 소원재(溯遠齋), 박상회(朴尙繪)의 묘재인 영사정(永思亭) (0) | 2023.03.23 |
|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89)가전충효(家傳忠孝) 세수청백(世守淸白), 허병 선생의 오우재(五友齋) (0) | 2023.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