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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참새 타령

참새 타령

 

                               행전 박영환

 

겨울에 바람을 막느라고 문에 비닐을 쳐놓았는데 그 갈라진 틈에 참새 한 마리 들어가서 파닥인다. 녀석을 잡아서 날려주었더니 신나게 날아갔다. 녀석, 잘못하면 참새구이 될법한 이승과 저승을 오갔으니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할 말이 많겠지, 박씨라도 하나 물어오려나 하니, 아내가 응수한다. 다리가 성했는데 박씨야 기대하겠습니까, 그것도 그러네, 그래도 그 집 은혜는 잊으면 안 된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하겠지. 암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 집 방앗간은 그냥 지나가고 그 집 논의 나락은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겠지요. 참새 대가리 같다는 말이 있는데 기억할까, 참새가 죽어도 짹 하고 죽는다고 하는데 기대해봅시다.

오랜만에 부부가 참새 타령에 웃었으니 그것만 해도 보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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