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회산 백련지/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140-1


당신이 이제 꽃으로
행전 박영환 / 2012.8.12.
아내와함께
녹색의 이야기가 가득한 연못 둑에 앉았다
현기증을 느끼도록 고운 연꽃 송이를 보며
진흙을 건너온 간절한 사랑을 생각했다
장엄한 바탕색이 있었기에 탑이 되어 우뚝 솟은 것이다
처음부터 넓은 가슴으로 감싸 우산이 되기로 작정한
연잎들
아내의 손을 슬며시 잡고 말았다
어느덧 40여 년,
인연의 못에 눈빛을 담그고 사는 동안
아내는 늘
자신을 잊고 살았다
항상 꽃보다는 잎이 자기 몫이었다
"고마웠소, 당신이 이제 꽃이 되구려"
바람이 어깨 위에 연잎을 얹는다.
신안군 증도에서 출발하여 회산 백련지로 향했다. 오는 도중에 '호담 항공우주 전시관'을
본 것도 큰 수확이었다. 그리고 가는 길 주변이 온통 황토흙인 것도 특이했고 또 배롱나무
가로수가 그의 자양분인 황토를 닮은 붉은 꽃으로 넘실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있는 회산백련지(回山白蓮池)는 전체면적이 약 10만평
정도가 되는 동양 최대의 백련(白蓮) 자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제 때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축조한 이 연못이 우리나라 제일의 백련(白蓮)
자생지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고(故) 정수동씨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어느 여름날 동네아이들이 발견한 연뿌리 12주를 이 저수지의 가장자리에 심었으며,
정성을 다해 백련을 보호하고 가꾸었다고 한다. 회산 백련지에는 백련 이외에도 홍련을
비롯해 수련, 노랑어리연, 물양귀비, 가시연꽃 등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각종 수생식물들을
볼 수가 있다. 최근에는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의 군락지로 밝혀지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7월 26일부터 4일간 연꽃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때 왔으면 연꽃을 배경으로 벌이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을 덴데, 아쉬웠다. 비록 그 행사들이 없다고 해도 이 자체만 해도 좋았다.
참으로 가슴이 넓고 큰 곳이다.





초의 홍련




수생식물 생태관





무안군 일로읍 회산 백련지 가는 길의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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