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원의 아침
(경남 창원시 용원동 2012, 1.7./ 행전 )

갈매기도 날고
용원의 아침
행전 박영환
찬바림이 불어도 그곳은
따듯한 김이 모락모락 난다
새벽을 여는 경매장에도
난전의 고기 바구니에도
입김이 훈훈하다
아침에 가덕도에서 막 건져올린 싱싱한 대구입니더
낙지가 그저 그만입니더
새우젓감 미리 준비하이소
고등어 사이소, 반값이라예
선외기 엔진소리에도
어부들의 담배 연기에도
갈매기의 날개 위에도
하루의 기지개가 걸리고 있다
아내와 나도
물메기탕 한 그릇 비우며
입을 녹인다
용원의 아침은 퍼덕이는 고기 내음과
사람 내음이 함께 어울려
김이 모락모락 난다

해가 떠오른다

가게들

노점

북적이는 노점

갓잡아온 고기들

헐타 헐해

자 기분이다, 가져 가이소

경매

경매장

고기를 싣고 온 선외기들

우리 도 한 점 주소

신나는 갈매기

새우, 낙지 등등

선착장

고기를 풀고 집으로 돌아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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