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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북 경산시, 반곡지

경북 경산시,  반곡지
 
행전 박영환
 
   2023년 1월 6일(금) 경산시 남산면에 위치한 반곡지를 찾았다. .
    반곡지는 규모가 그렇게 큰 저수지는 아니다.  그러나 1903년에 축조된 이곳에  300년 수령의 오래된 버드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에 선정되었는가 하면  행정안전부의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전국사진촬영대회가 열리기도 하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해졌다. 그런데 지금은 겨울이라 잎이 다 떨어져 다소 삭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하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지금 이곳은 겨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그  특유의 독특한 정경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겨울이 오히려 더 특별했네 
잎이 다 떨어져 화려하지 못하다고 하는가
아닐세, 얼마나  순수하고 소박한가
지금 그들은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씩씩하게 겨울을 견디고 있다
거듭되는 고통과 시련으로  
얼마나 파이고 찢어지고 썩어내려앉았던가
지금 이 시간에도

찬바람이 안섶과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등이 굽으면 굽은 대로 물에 잠기면 잠긴 대로

아무리  아프고 괴롭고 서러워도
300년 동안 이곳을 묵묵히 지켰다

 
"어머니"
나도 모르게 조용히 불러본다
그들은 분명히 
우리 어머니 모습으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박영환  '반곡지 버드나무')

   

반곡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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