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남산 중턱에 자리 잡은 죽림사(竹林寺)
행전 박영환



2014년 6월 12일(목), 청도의 진산인 남산 중턱에 자리 잡은 죽림사를 방문했다. 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다. 좁은 마을 안길을 돌고 돌아 비탈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자동차도 잠깐씩 쉬어갈 정도로 경사가 심했다. 거기에다가 군데군데 농로와 겹쳐 처음 찾는 입장에서는 자칫 헷갈릴 수도 있었다.
죽림사는 610년(신라 진평왕 32년)에 법정(法定)대사가 창건하여 화남사라 하였는데 635년(신라 선덕여왕 4년), 왕의 명으로 일본에 건너가 불교의 포교와 화친사(和親使)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니 왕은 절 주변 토지 900여 평을 하사하시고 대나무를 심게 하였다. 이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게 되자 죽림사라 개칭하여 사원의 전성기를 이루게 되었다.
그 후 왕사였던 지눌 보조국사(1158 - 1210년)가 1180년(고려 명종 10년)경 중건하고 조선 태조때 무학대사(1327- 1405년) 가 중수하였으나 임란 때 대웅전과 명부전이 소실 되고 보광전(普光殿)만 남은 사원에 인덕당(人德堂)을 세우고 불상을 봉안해오다 1935년 요사채를 건립하는 등 사찰을 크게 중건하였고 1999년 대웅전을 다시 중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동화사 소속 말사이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사찰의 이름이 되었던 대나무 숲도 사라지고 지금은 대신 아름드리 솔숲이 사찰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솔향을 진하게 풍기고 있었다.
현재 이곳에는 여승인 법성(法性)스님 한 분만 지키고 있었다. 아무리 수도 하는 분이시지만 여자의 몸이기에 무섭지 않느냐고 여쭈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스님이 여기에 거처를 정한지는 약 2년이 되었다고 한다.
스님이 권하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마당에 내려서니 멀리 화양읍의 풍경이 정감있게 다가왔다.



삼성각

산영각

우물


죽림사에서 바라본 화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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