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도지역 서원 재실 탐방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09)금천면 신지리 박순희(朴淳憘) 선생의 명중고택(明重故宅)

명중고택 안채
청도신문(2024년 1월 10일)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09)

금천면 신지리 박순희(朴淳憘) 선생의 명중고택(明重故宅)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청도문인협회장,  교장

 

  청도군 금천면 선암로에 있는 명중고택(明重故宅)을 찾았다.

  명중고택은 좌승지에 추증된 운강 박시묵(雲岡 朴時默, 18141875)의 손자인 지암 박내현(旨巖 朴內鉉, 18611896) 1881년 별채로 건립하였다.

  지암은 서산 김흥락(西山 金興洛)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시문에 능했고 효로써 교남지(嶠南誌)에 등재되었다.

  그 뒤 박내현의 둘째 아들인 명중 박순희(明重 朴淳憘, 18961934)가 입주하면서 명중 고택(明重古宅)이라 하였다. 명중의 할아버지는 진계 박재형 (進溪 朴在馨)이다. 진계는 학문이란 ()’자에 달렸다고 말하고 선유(先儒)들이 경()자를 논의한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제목을 집경요람(執敬要覽)이라 하였으며,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 큰 학자들의 말씀과 현인군자(賢人君子), 절개를 지킨 부인, 의사(義士) 들의 삶을 조명하는 등 세상에 모범이 될만한 것들을 수집하여 해동속소학(海東續小學) 6권을 편찬하였다. 관찰사와 암행어사가 여러 번 훌륭한 행실을 들어 포상할 것을 임금에게 건의하였다.

  명중고택은 자형의 사랑채, 안채, 방앗간채, 곳간채가 튼 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 기와집이다. 평면은 2칸 마루방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건넛방 1칸을, 우측에는 안방과 부엌을 각각 연결시킨 후 전면에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두었다.

  방앗간채는 좌측에 위치하며, 정면 3, 측면 1칸 규모의 우진각 기와집이다. 평면은 전면 좌측으로부터 각각 방앗간, 고방, 아랫방 1칸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곳간채는 안채의 우측에 직각으로 가로놓여 있으며, 정면 3,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우진각 기와집이다.

  1992 11 26일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69호로 지정되었다가 2013 4 8일 경상북도 민속 문화재 제173호로 승격되었다.

  명중고택이 있는 신지리에는 선호(仙湖), 선바위, 네거리, 죽전(竹田), 신목정, 어성 등이 있다. 선호는 용이 물을 건너다 강 중간에서 멈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1959년 태풍 사라호 때 용의 목에 해당하는 부분이 부러져 떨어져 나가는 통에 지금은 밑둥치만 남아 있다.

  선바위는 봉황애 바위가 있는 앞마을이며, 바위가 서 있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선바위라고 한다. 죽전은 언덕 위에 대밭이 크게 형성되어 있어서 죽전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네거리는 울산, 경주, 경산, 밀양으로 가는 길이 동서남북으로 나 있어서 네거리라고 한다. 신목정은 옛날에 있던 정자(亭子) 나무가 죽고 새로 정자 나무가 생겨서 신목정이라고 했다. 이곳은 네거리 장날에 사람들이 쉬어서 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어성 산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숨어서 활동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명중고택고택이란 시제로 글을 올렸다

 

밝아서 두텁고 사람 향기 가득했네

그 속에 물음 있고 대답이 있었구려

지금도 명중한 모습 꼿꼿하게 지킨다

 

사랑채
곳간채
방앗간채
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