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사량도
행전 박영환
기해년도 서서히 저물어가는 12월 어느날 우리 삼남매부부가 용감하게 경남통영 사량도 옥녀봉 등반에 나섰다. 생각보다 험한 코스가 많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고가 꽤 많았던 곳이었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다녀오게 되었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여객선

배 위에서 바라본 포말

배가 사량도에 도착하기 직전 바라본 항구와 옥녀봉

옥녀봉을 올라가기 전 만난 쇠사다리 - 너무 경사가 심해 피하고 싶었지만, 길은 외길, 다시 돌아가지 않는 한 다른 방법은 없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청한 날씨라 가깝고 먼 정경들이 그림처럼 다가왔다

잠시 휴식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를 잇는 다리 - 이 다리 밑을 흐르는 물이 흡사 뱀의 모습이라고 사량도라고 했다는데 이 아름다운 정경에 어디 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비단을 펼쳐놓은 것 같다.



드디어 옥녀봉 정상


남매 부부가 옥녀봉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돌탑 앞에 산행이 무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잠시 전 조마조마하게 건너온 출렁다리 앞에서

여동생 부부

동생 부부


아슬아슬한 쇠다리


내려가는 길 - 계속되는 돌길이 미끄러워 올라갈 때 이상으로 힘들었다.

점심식사를 위해서 들른 집인데, 마침 등산인 엄홍길씨도 다녀간 집이란다. 주인께서 인심이 좋아 오고 가는 길에 차를 태워주었다

사량도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하도에서 바라본 정상 - 봉우리 봉우리 사이에 출렁다리나 쇠다리로 연결하여 놓았다

사량도 여객 터미널

맞아요! 사랑의 섬입니다

사량도 옥녀봉에서
옥녀봉의 옥녀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
고약한 비운에 몸을 던져야 했던
요상한 운명의 여인이다
사량도란 이름도
상도와 하도 사이의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뱀의 모습은 절대 아니란 말이지
오히려 사량은 점 하나를 빼서 사랑으로 하고
옥녀도 옥황상제의 따님으로 삼는 것이 맞을 듯
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환상의 유혹
가슴에 안겨 불길도 만들고 물길도 만든다
선악의 구별을 혼란스럽게 한 뱀이
잠깐 미소를 짓고 지나갔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오늘, 가장 사랑스런 여인 옥녀를 이 사량도에서 만났다고
소문도 내고 크게 자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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