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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가 좋다

오천서당

오천서당/ 행전 박영환

 

  2018년 1월 16일(화), 비가 오는 날이지만 꼭 찾아야 할 곳이 있었다. 청도군 유등리 오부실 오천서당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조선후기의 큰 유학자였던 복암 장화식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가르쳤던 곳이기 때문이다. 

 

 

 

 

 

 

<청도박물관에 소장된 원래 현판>

 

 

오천서당(吾川書堂)

 

 

 

  아산 장씨 문중이 관리하고 있으며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산 36-5(화양읍 유등리 오부실 1 29)에 소재한다.

  대구에서 청도 방향으로 난 국도 20호선을 따라 오다가 용암 온천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산길을 따라 유등리 이슬뫼 마을로 가다가 좌회전하여 약 300m 정도 이동하면 오부실 마을이 있다. 이 마을 가운데 좌정했다

  3칸 규모(출입문 1, 1, 고방1)의 평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정면 5칸 측면 1.5칸 규모의 골기와 팔작 기와집의 서당이 있다. 평면의 구성은 중앙의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온돌방 2칸을 두고 우측에 온돌방 1칸을 둔 중당 협실형(中堂挾室形)이다.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마루를 깔고, 서당 보호를 위해 유리 미닫이문을 달았다.

  우측에 양옥으로 된 관리동이 있으며 마당은 시멘트이며 석축담장을 둘렀다.

  대청벽에는 순재(醇齋) 김재화(金在華)와 중재(重齋) 김황(金榥)이 각각 찬기(撰記) 2개의 오천서당기, 김희연이 쓴 오천서당 상량문, 아들인 겸산 장병기의 이이재기, 둘째 아들 장병구와 문하생 서학균이 각각 쓴 당성유감(堂成有感) 그리고 이이재(二以齋) 편액 등이 걸려있다.

이 서당은 복암(復庵) 장화식(蔣華植)[조선고종 8 18711947)이 후학을 교육하던 곳이다.

복암 장화식의 본관은 아산이며 자는 효중(孝重), 호는 복암(復菴)으로 조선 말기의 유학자로 서산(西山) 김흥락(金興洛)과 만구(晩求) 이종기(李種杞)의 학문을 이어받았다. 문하에 많은 제자를 배출했으며 사후에 유림회장(儒林會葬)을 했다.

  『대학(大學), 중용(中庸)을 비롯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다년간 연구했으며, 심성이기론(心性理氣論)과 호락논변(湖洛論辨: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 등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한 바 있다. 췌옹선생문집(贅翁先生文集)이 전한다

  원래 오천서당은 화양읍 신봉리에 있었으나 1960년에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오천서당 정경(청도박물관에 전시된 모형) 

 

 

 

 

 

 

◯ 오천서당 소장전적(吾川書堂所藏典籍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집필자이병훈)에 소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천 서당에 소장된 213종 1,118책의 전적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중 편자와 저자를 알 수 있는 것은 156종이다전적은 문집과 경서 등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양성지(梁誠之), 성삼문(成三問), 권벌(權橃), 김일손(金馹孫), 조광조(趙光祖), 이언적(李彦迪), 권문해(權文海), 이황(李滉), 조식(曺植), 송준길(宋浚吉), 이상정(李象靖), 홍여하(洪汝河), 이진상(李震相), 장문익(蔣文益), 장화식(蔣華植등의 조선 시대 유현들과 아산 장씨(牙山蔣氏선조들이 있으며호광(胡廣), 구양수(歐陽脩), 소식(蘇軾), 주희(朱熹), 여조겸(呂祖謙등과 같이 중국 후한(後漢)이래 남·북송 시대의 학자들이 대부분이다.

 

[편찬/간행 경위]

  오천 서당 소장 전적(吾川 書堂 所藏 典籍중 간행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96종이다이들 전적 중 19세기 이전에 간행된 것으로는 태극문변(太極問辨)[정구, 1662], 사문류취초(事文類聚抄)[1679], 유유자고(悠悠子稿)[이희(李熺), 1761] 등 3종이다. 19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동래박의(東萊博議)[여조겸(呂祖謙)], 대학언해(大學諺解)대학 장구 대전(大學章句大全)시경언해(詩經諺解)신편 고금사문류취(新編古今事文類聚)예기(禮記)주례절훈(周禮節訓)증보 주석 고사 백미(增補註釋故事白眉)찬도호주주례(纂圖互註周禮)춘추 좌전(春秋左傳)효경 대의(孝經大義)』 등이 있다이처럼 19세기에 간행된 경서류와 역사서가 많은 것은 오천 서당이 건립된 이후 강학에 필요한 기본 교재로 근간된 것을 구입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외에 간지(干支)만 확인되는 전적을 제외한 나머지 전적은 20세기 초에 간행된 것이 대부분이다.

 

[형태/서지]

  오천 서당에 소장된 전적은 총 213종 1,118책이다판본별로 분류하면 목판본 98종 657석인본 37종 146필사본 50종 60목활자본 4종 4신연활자본 22종 238영인본 1종 12탁본 1종 1점이다.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목판본은 경서(經書)와 성리서(性理書), 문집이 대부분인데특히 문집은18세기 이전에 살았던 인물 즉성삼문김일손이언적이황조식송준길이상정홍여하 등 선현들의 문집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석인본(石印本)은 19세기 말 이래로 많이 간행되었는데 소장된 것은 중국 서적과 실기류·문집류가 대부분이다특히 실기류·문집류는 19세기 이래 각 문중이나 가문별로 선조의 현창(顯彰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처음 간행한 것이 대부분이며율곡집(栗谷集)과 같이 중간(重刊)한 경우도 일부 보인다.

  필사본은 주로 경서를 베낀 것도 있지만대부분 장화식이 사망한 이후에 문집을 간행하면서 그때그때 작성된 도기(到記)와 만제문(輓祭文등이다.

목활자본은 구양수소식의 글을 발췌하여 간행한 구소수간초선(歐蘇手柬抄選)[발문 예대희(芮大僖), 1908], 삼족당 김대유의 문집인 삼족당 선생 일고(三足堂先生逸稿)[발문 김재곤(金載坤), 1963], 장방익(蔣邦翼)의 문집인 이락재 선생 일고(二樂齋先生逸稿)[서문 장승택(蔣升澤), 1911; 발문 장영수(蔣永秀장술수(蔣述秀장기식(蔣琪植), 1911], 청도 향안 정명록(靑道鄕案正名錄)[발문 이광절(李光節), 1712; 간행 신해(辛亥)] 등이다.

신연활자본(新鉛活字本)은 1932년에 간행된 조선 환여 승람(朝鮮寰輿勝覽)김도화(金道和)의 문집의 별집인 탁암 선생 별집(拓庵先生別集)[발문 장헌기(蔣憲基), 1956], 장화식의 문집인 췌옹속고(贅翁續稿)[발문 이우섭(李祐燮), 1968; 간행 1969] 등 주로 20세기 초반 이후로 간행된 문집들이 대부분이다.

영인본은 남공철(南公轍)의 문집인 금릉집(金陵集)이 있다탁본은 우전구루비(禹篆岣嶁碑)[가로 29.8세로 49] 1점이 있다.

 

[구성/내용]

  오천 서당 소장 전적에는 문집류가 가장 많이 있으며이어서 경서류성리서중국서[사서(史書)], 필사본의 순이다.

 

[의의와 평가]

  오천 서당 소장 전적 1,000여 권은 오래된 귀중본은 없지만 당시의 학자들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관심을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견본으로서 의미가 있다.

 

 

 

 

 

 

 

 

 

 

 

 

 

 

 

 

* 참고

청도문화(2001, 청도문화원)

택리지(1978, 최장영 외)

디지털 청도문화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집필자이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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