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도솔암/ 2016년 11월 23일(수)/ 행전 박영환
도솔암은 초행이다. 처음에 나설 때는 동리 어느 산 기슭에 있으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산 정상에 있었다. 진입로도 아주 좁았다. 만일 중간에 다른 차를 만나면 교차할 곳이 거의 없는 길이었다. 조심조심 올라갔다.
겨우 찾아오기는 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내려서 다시 걸어올라가야 했다. 작은 케이블카가 있었지만 특별한 경우만 운행하는 것 같았다. '산 정상에 오십시오.' 안내판이 기다렸다.
11월 하순, 낙엽이 쌓인 길이라 매우 미끄러웠다. 몇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자칫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
암자에 도착하니 스님은 출타를 하고 아무도 없었다. 개 몇 마리가 낯선 인적기에 몹시 경계를 하며 짖고 있었다.
법당은 작년에 새로 단장하였기에 잘 정돈되어 있었다. 우선 감로수로 목을 축이고 법당에 들러 절을 올린 뒤, 이곳 저곳을 조심스럽게 돌아보았다.

○위 치: 청도읍 월곡안길 28-293
○건축연대: 1821년
○건물구조: 법당, 삼성각 요사채 등, 법당에는 아미타불과 아미타 변상도를 봉안하고 있다.
○연혁
도솔암은 신라 문무왕 4년(664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적천사의 부속암자로, 지눌스님 이후 많은 고승대덕들이 주석하여 중생들을 계도하였다. 또한 화악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매년 신년에 해돋이를 보며 새해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15년 11월 15일, 낙후되었던 법당과 요사채를 2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하여 군수와 군의회 의장 및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중수불사 낙성식이 열렸다.
주차장에 내리면 작은 케이블카가 있긴 하지만 짐을 나르거나 특수한 경우에 활용 되고 일반적으로 20분 정도 도보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진입로 개설 방명록’이 있는데 신도들이 2만원, 3만원씩 십시일반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도솔암 주련은 당나라의 전설적인 시인 한산(寒山)의 시가 걸려 있다. 내용은 이러하다. “마음은 가을 달과 같아서 푸른 연못에 달처럼 밝고도 맑다. 이와같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니 나로 하여금 무어라고 말하리”
도솔암은 청정 기도 도량이다. 아주 작은 모습이지만 온 산하를 굽어 포용하고 있다.


도솔암 마당에서 내려다 본 정경


법당


삼성각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간다


작은 케이블카가 있지만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아 걸어올라가야 한다.

감로수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 진입로 도로를 개설했다. - 2만원, 3만원이 많이 보인다.

하나 하나 쌓아올린 정성 - 돌탑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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