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대청도
행전 박영환
2024년 8월 2일 오후 백령도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 뒤 대청도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 서해 5도 중 하나로 다양한 지질, 지형 경관으로 유명한 환상의 섬이다. 먼저 들린 곳이 농여 해변이다.


농여해변은 대청도가 자랑하는 지질 명소다. 일명 ‘나이테바위(고목바위)’는 10억 년 세월을 버틴 것으로 추정한다. 바위의 결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인다고 해서 나이테바위라고 하기도 하고, 고목바위 또는 구멍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그 경이로움을 배경으로 하여 우리 부부가 같이 섰다. 나이테바위처럼 잘 견디며 여행도 자주 하자고 다짐을 하며....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을 만큼 단단한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서 천연 풀장이 만들어져 아이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선물을 안겨준다

정말 광활한 백사장이다.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환상의 섬 대청도
행전 박영환
'별이 빛나는 대청도'라고 새긴 금박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청도'라는 이름이 들어가니 왠지 친근감이 간다.
나도 대청도사람이라고 농담을 했다.
누군가 정말? 했는데 '경북 청도'라고 하면서 같이 웃었다.
내친김에 '별이 빛나는 대, 청도' 라고 읽으며 우겼다.
우리 대, 청도에는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
농여 해변의 나이테바위는 10억 년 세월을 버텼다고 한다
고목처럼, 구멍 송송하면서도 잘 견딘 것이 장하다
우리도 잘 견뎌보자고 아내의 손을 살짝 잡고 힘을 준다
사방이 모래 풍년이다
'신발아 저리 가거라' 벗어던지고 원도 한도 없이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을 즐긴다
마침내 옥죽동 해안사구에 와서는 '한국의 사하라'를 만났다
산과 골짜기에 모래알을 쌓아올려 사막을 만든 곳
모래의 파도 속에 낙타등에 올라탄다
'가자', 오아시스를 찾아 나서자
답동, 모래울, 자두리, 광난두, 미아동 해변도 많다
그들이 바로 오아시스가 아닐까
삼각산을 향한 서풍받이 트레킹에 나선다
젊은 축이 아닌 사실은 나이가 제일 많으니 걱정이 되었지만
해안절벽 장쾌한 풍경이 밀고 끌어주는 덕분에 정상에 올라
소청도와 백령도 그리고 저 멀리 북녘땅까지 바라보며 '야호'크게 외쳤다.
원나라 황제가 유배를 왔다고도 하고 어느 왕후에게 상기향을 올렸다고도 하고
전설이 이곳 저곳에서 귀를 잡아당긴다
이곳의 명품인 홍어와 꽃게 안주하여 소주 한 잔 하니
여기가 바로 환상적인 '별이 빛나는 대청도' 이구려
환상의 섬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이다. 옥죽동 뒤쪽에 '한국의 사하라'라고 불리는 모래 사막이 있다. 부드러운 바람은 오랜 세월 모래알들을 쌓고 쌓아 산과 골짜기에 모래성과 벌판을 만들어 놓았고 세찬 바람이 불때마다 모래는 물결을 만들곤 한다. 구름다리 따라 진입을 하는데 중간에 포토존도 있어 한 컷 하고 전망대에 풍경을 조망하면 흡사 '사하라' 사막을 만난듯 하다. 마침 낙타도 저 멀리 보인다. 나무낙타이긴 해도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다.



아내도 낙타 등을 타고 동심으로 돌아가 신이 났다.


사실 일행들 중 우리가 가장 젊은 축은 아니다. '어르신'이라고들 하니 나이가 제일 많은 것 같다. 삼각산(343m)과 서풍받이를 주요 코스로 하는 이른바 ‘삼서트레킹(약 7㎞)’은 인기 코스라고 하지만 은근히 걱정은 되었다. 그러나 아내와 나는 요즈음 매일 만보씩을 걷고 있으니 웬만하면 이겨낼 것 같았다. 다행히 경사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 정상까지 무난하게 올라갔다.
서풍받이는 섬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해안절벽으로, 장쾌한 해안 풍경을 원 없이 누릴 수 있었다. 삼각산 정상에서는 소청도와 백령도 그리고 저 멀리 북녘땅까지 바라보며 '야호'크게 외쳤다.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다.


대청도는 조선 태조 6년(1406) 옹진현 편입되었으며 조선 정조 23년(1799) 수원부에 편입되었고 1928년 백령면에 예속되었다가 1974년 대청면으로 승격되었으며 1995년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다.
조선 명종 때 국모 윤씨의 신병으로 전국 팔도 관찰사에게 명하여 뽕나무에 맺혀진 상기향을 구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이곳 내동에서 그 상기향을 구해 올린 결과 윤씨의 병이 완쾌되어 암도를 그냥 방치할 수 없다 하여 왕관자 1조, 각띠 1조를 하사하였으며 돌만 있는 암도가 아니며 수목이 무성한 큰 섬이라 하여 대청도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원나라 황제(순제) 유배지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고려 충혜왕 1년에 원나라 마지막 황제 순제가 11세 태자 시절 식솔과함께 옥지포(지금은 옥죽동)로 들어와 현재 대청초등학교 자리에 궁궐을 짓고 1년 5개월간 귀양생활을 하면서 삼각산과 소청 분바위 등에서 경치를 즐기고 망향의 한을 달랬다고 한다. 고려인으로 원나라에 잡혀간 기씨는 왕궁에서 시중을 들던 중 황후가 되었고 기황후는 30년간 황실의 주인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위의 내용과 일치되지 않은 점도 있다)
인구는 2024년 현재 957세대에 1424명이라고 한다.

먹거리와 특산물로는 우럭, 염소, 전복, 해삼, 꽃게, 돌미역 등이 생산된다. 특히 홍어가 많이 잡혀 목포등지에 보낸다고 한다. 위에 박스는 홍어 박스이다.
백령도를 거쳐 대청도에 이르는 즐거운 2박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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