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남 밀양시, 밀양 아리랑 시장

밀양아리랑 시장
 
행전 박영환
 
  '밀양 아리랑 시장'은 경남 밀양시의 대표적인 재래 시장이다. 아랑의 전설로 유명한 '아랑각' 아래에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 곳곳에  '밀양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듯하다. 
  밀양은 나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어릴 때는 참 많이 왔던 곳이다. 외가는 이곳에서 십리 정도 떨어진, 부북면 위양리이다. 방학 때 외가에 와서 놀다가 청도 집으로 돌아갈 때는 꼭 외삼촌이 읍으로 데리고 와서 시장 근처 버스 정류소에서 태워주었다.  외삼촌은 정이 많은 분이셨다. 버스에 올라와 나의 자리를 확인하고 차표를 쥐어주며 조심해서 잘 가라고 당부하셨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다시 차에 올라오셨다. 시장에서 떡을 사오신 것이었다.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고 하시며 건네주시던 그 떡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외삼촌은 버스가 떠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시다가 차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드셨다.
  오늘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떡집 앞을 지날 때 외삼촌 생각이 났다. 떡을 사면서 동행한 아내에게 외삼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도 헌칠한 키에 인물이  좋으셨던 외삼촌이 저쪽 어디에서 걸어오실 것 같다. 
  사실 오늘 갑자기 밀양 시장에 오게 된 것은 아내가 먼저 가보자고 한 것이다. 어제 텔레비젼에 밀양 시장을 소개했는데 그곳에 가서 떡도 사고 보리밥도 한 번 먹어보자고 했다. 마침 날씨도 따뜻하고 집에서 멀지도 않으니 순순히 아내의 뜻을 따랐다. 
  아내는 목도리도 하나 사고 밀양 부편 떡, 채소 및 과일 등을 구입했다. .그리고 우리는 보리밥집에 깄다. 보리밥집은 만원이었다. 두 집이 있는데 두 집 모두 자리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 밥을 먹었다. 음식맛도 괜찮았고 주인의 후한 인심까지 곁들여 있으니 좋았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짓섣달 꽃본듯이 날 좀 보소", 
 오늘, 모처럼  아내와 데이트를 했다. 뽕도 따고 님과 즐거운 하루였다.

밀양아리랑 시장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