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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남 남해군 다랭이 마을

경남 남해군 다랭이 마을/ 2015년 5월 31일(일)/ 행전 

 

 

 

 

 

다랭이 마을

 

                                               행전 박영환

 

             

힘들게 오르내리던 

가파른 고샅길과 비탈진 논두렁 

이제는 그 발자국에 쉼표가 걸려 있어

밭을 갈던 소들도 잠시 하늘을 본다

 

암수 바위의 전설은 아직도 진행형

온몸으로 하얀 포말의 온갖 투정을 껴안고 가니

길손도 낯설지 않은 미소를 보낸다

  

본래 이름인 가천마을보다

별명인 다랭이마을로 변해서 불렸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오늘도

집은 집끼리 논밭은 논밭끼리

그리고 사람들도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것

힘들다고 피할 수 없고 지친다고 물러설 수 없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그 평화가 고마워

조용히 숨어든 산그늘과 바닷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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